지난해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하루 평균 36.6명, 39분에 1명꼴로 자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30대 사망원인 1위가 고의적 자해(자살)였고, 40~50대 사망원인 2위도 자살로 기록됐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률은 10만명 당 26명으로, 2020년 대비 0.3명(1.2%) 늘었다.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이들의 수는 1만3천352명으로 2020년(1만3천195명) 대비 1.2%(157명) 늘었다. 하루 평균 36.6명, 39분에 1명씩 자살로 유명을 달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OECD국가간 연령표준화 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명 당 자살 사망자) 비교에서 OECD 평균인 11.1명보다 약 2.1배 많은 23.6명으로 나타난 것이다.
31만7680명… 전년比 4.2% 늘어
경기도 80세 이상 10만명당 20.7명
자살은 2009년 이후 10~30대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40·50대에서도 사망원인 2순위다. 지난해 자살률은 2020년 대비 40대(-1%), 50대(-0.4%), 60대(-1.7%), 80대(-1.4%) 등 고령 위주로 감소했지만 10대(0.7%), 20대(1.8%), 30대(0.2%) 등 청년층에서 증가했다. 다만 70대 자살률은 2020년 대비 3% 가량 늘었다.
자살률 자체는 고령으로 갈수록 늘어난다. 80세 이상이 10만명 당 61.3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41.8명, 50대 30.1명, 60대 28.4명, 40대 28.2명, 30대 27.3명, 20대 23.5명, 10대 7.1명 순이다.
시·도별로는 강원도가 27.3명으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17.8명으로 가장 낮았다. 경기도는 20.7명으로 17개 시·도중 15위, 서울은 19.8명으로 16위, 인천은 22.5명으로 11위였다.
한편 지난해 총 사망자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31만7천680명으로 파악됐다. 전년보다 4.2%(1만2천732명) 늘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