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영장실질심사 출석7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2022.9.27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가 구속됐다.

수원지법 영장전담 김경록 판사는 2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이사에게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 대표이사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 공여 등)를 받는 쌍방울그룹 부회장 A씨도 구속됐다.

김 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라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 대표이사는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 사용 등 명목으로 뇌물 2억5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이사의 법인카드 사용 금액은 쌍방울그룹 내에서 3위에 해당할 정도로 액수가 많으며, 검찰은 '이 대표이사가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다수의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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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9.27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수원지법 "범죄 혐의 소명… 증거 인멸의 우려"
뇌물 건넨 혐의 받는 쌍방울 부회장 A씨도 구속
검찰, 자녀 특혜 채용 등 관련 의혹도 확인중
이외에도 검찰은 자녀 특혜 채용 등 이 대표이사와 관련한 여러 의혹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이사의 자녀는 지난 2020년 말 쌍방울그룹 계열사에 입사해 근무했는데, 검찰은 채용 과정의 부정 청탁 여부 등 특혜를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이사가 뇌물을 받고 쌍방울그룹의 북한 관련 사업을 주도한 점도 살펴보고 있다. 실제 검찰 조사에서 이 대표이사가 나노스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한 정황이 드러났다. 나노스는 쌍방울그룹 계열사로 대북 관련 사업을 담당했다.

이 대표이사와 A씨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