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1천400원대로 치솟으면서 산업 곳곳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9월28일자 12면 보도=천장 뚫린 환율 '굳어지는 1400원 시대') 고환율에 불안을 호소하는 경기도내 기업들이 늘어났다.

29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9월 경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경기지역 제조업 업황 BSI은 69로 전월대비 4p 하락했다. 다음 달 전망도 72로 3p 내려갔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원자재 가격 폭등 등이 힘든 점으로 지목했다. 급등한 원/달러 환율로 인한 어려움은 8월 1.8%에서 9월 7.8%로 약 4배 뛰었다. 비제조업 업황 BSI은 77로 전월과 같았고, 전망은 1p 올랐다. 비제조업 기업들은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목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조사 결과…
중소기업 19.6%도 환율 불안 꼽아


고환율에 불안해하는 중소기업도 늘었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지난 15~22일 관내 51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10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서 조사에 응한 중소기업 19.6%는 환율 불안을 애로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달 11.1%였던 점을 고려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다만 10월 경기전망지수(SBHI)는 86.5로, 9월 전망지수(83.5)보다는 조금 나아졌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은 그 반대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