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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수원시내 아파트 숲. /경인일보DB

경기·인천지역의 8월 부동산 매매 거래가 실종됐다. 경기도 주택 매매 거래는 9년 8개월, 인천은 9년 2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8월 경기도 주택 매매거래량은 7천423건으로, 2013년 1월(4천630건) 이후 가장 적었다. 인천은 2천445건에 그치면서 2013년 7월(2천313건) 이후 최저다.

이 중 아파트 관련 8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3천657건, 인천은 901건에 그치면서 두 지역 모두 2013년 1월(2천884건·776건) 이후 가장 적었다. 통상 1월 매매 거래가 연중 가장 적은 점을 고려하면 이번 거래 건수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인 셈이다. 8월만 따지고 보면 역대 가장 낮다.

인천에선 미분양이 늘었다. 8월 말 기준 1천222가구가 미분양 주택으로 남으면서 전월(544가구) 대비 124.6%(678가구) 증가했다. 경기지역은 3천180가구로 전월보다 6.3%(-213가구) 감소했다. 악성 미분양 물량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경기도가 613가구, 인천이 241가구로 전월 대비 각각 1가구, 11가구 줄면서 경인지역 모두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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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10년간 경기도 주택 매매 거래 추이. /한국부동산원 제공

전·월세 거래량은 경인지역 모두 늘었다. 경기도가 6만9천391건, 인천은 1만3천597건이 신고되면서 전월 대비 9.6%, 3.7% 각각 증가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15만4천184건으로 전월보다 7.3% 늘었다. 이 중 월세 거래량은 7만8천377건으로 전세 거래량(7만5천807건)보다 많았다. 1~8월 누적 거래량도 월세가 51%로 전세를 앞섰다.

다만 국토교통부는 "월세 비중 누계 수치는 임대차 신고제 도입에 따라 기존 미신고 경향이 높았던 아파트 외 주택의 월세 거래 신고 증가 영향이 포함돼 있다"고 과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