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주 연속 이어지는 경기도 아파트의 가격 하락세 속, 도내에서 가장 비싸게 매매된 아파트 단지를 품고 있는 수원 영통구(9월28일자 12면 보도=경기도 집값 1위 '광교중흥S클래스')가 전국 규제지역 중 하락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R-ONE) 자료에 따르면 10월 1주차(3일) 경기도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6.5(2021년 6월 4주=100)로 0.26%p(포인트) 내려갔다. 하락 폭은 전주(-0.27%p)보다 소폭 둔화했지만, 22주 연속 낮아지면서 하락세는 여전했다.
22주 연속 추락… 경기 우려 심화
수도권 전체 동반 침체기 지속
경기지역 전반에서 추가적인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심화했다. 매수·매도자간 매매 희망가격 괴리는 점차 커졌는데, 거래 절벽 속 나온 거래에서 하락이 이어지면서 통계에 반영됐다.
수원 영통구에선 매탄·망포·원천동 위주로 하락하면서 -0.71%로 나타나 전국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중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수원 영통구에는 지난 8월 경기도 아파트 전용면적 84㎡ 중 최고가로 거래된 광교중흥S클래스가 있다.
성남 수정구 수진·신흥동에서 -0.54%를, 양주는 옥정신도시를 중심으로 -0.45%를, 광명시도 철산동 위주로 -0.4%를 각각 기록하는 등 하락 폭이 컸다. 이외에도 안양 -0.31%, 의왕 -0.39%, 시흥 -0.36%, 화성 -0.33%, 남양주 -0.31% 등 규제지역 모두 가격이 하락했다.
인천과 서울도 하락하면서 수도권 전체는 0.25%p 내렸다. 인천도 10월 1주차 기준 -0.31%를 기록하면서 올해 5월 2주차(9일)부터 22주 연속 하락했다. 부동산 경기 하락 우려가 크게 작용하면서 영종하늘도시 내 대단지와 당하·청라동 주요단지, 송도신도시 등 전반적으로 하락거래가 지속하는 모양새다.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경기도가 -0.3%p, 인천이 -0.33%p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0.21%p)보다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수도권 전체에선 0.27%p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금리인상에 따른 전세대출 이자 부담과 반전세·갱신 계약 선호현상으로 신규 전세 수요가 감소하면서 하락 폭이 확대했다"며 "수원 영통구(-0.71%p)는 매물 누적 영향이 지속하는 망포·영통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