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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갑) 의원. /의원실 제공

최근 역무원을 대상으로 한 범죄 등 철도역사 이용 범죄가 꾸준히 발생하는 가운데 수만명이 이용하는 경인지역 역사를 코레일이 2인 역무원 체제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5년간 철도에서 발생한 범죄 중 성범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용고객 안전을 위해 인력보강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갑) 의원이 10일 코레일과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게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이 역무원 2명을 두고 운영하는 철도역사가 전체의 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도시철도 역사는 모두 127곳으로 이 중 주간 2명 야간 2명으로 교대하는 2인 역무원 체제로 운영하는 곳이 70곳에 이르는 것이다.

이중 39곳이 경인지역의 역사였다.
최근 5년간 철도 범죄 중 성범죄 많아
이용고객 안전 위해 '인력 보강' 절실
작년 철도 경찰관 157명… 4281㎞ 관할
"단속·예방 기본은 인력 충분히 확보"
승차 평균인원수가 많은 순대로 나열하면, 역곡 송내 야탑 서현 인덕원 모란 중앙 평촌 상록수 산본 미금 성균관대 정자 망포 동암 수내 태평 구리 회룡 오리 원당 제물포 소사 기흥 화서 경기광주 양주 군포 정발산 금촌 인하대 인천논현 판교 마석 퇴계원 원인재 소요산 양수 어천 등이다.

이용고객이 가장 많은 부천시 역곡역은 주중 승차인원이 올해 평균 2만7천145명, 하차인원이 2만6천835명 등 5만3천980명이 움직이고, 주말에도 승차인원이 1만6천655명, 하차인원이 1만6천468명 등 3만3천123명이 이용했지만 2인으로 운영했다.

반면 동해선 망양역은 주중 승차 188명, 하차 180명 등 368명이 전부였고, 주말에는 198명 승차 186명 하차로 모두 384명이 사용했지만 역곡역보다 1명 더 많은 3인 역무원 체제로 운영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허 의원은 2017년 이후 지금까지 철도범죄가 1만2천734건이 발생했고, 폭력 1천987건, 절도 1천837건, 철도안전법 위반 948건 등이었지만 성범죄는 4천631건으로 가장 많았음도 지적했다.

성범죄 유형별로 보면 같은 기간 카메라 등을 이용한 불법촬영이 2천712으로 절반을 성범죄의 절반을 넘어섰다.

그럼에도 지난해 기준 철도경찰관은 157명으로, 1인당 담당 여객수가 1만7천622명, 관할범위 4천281㎞에 이르러 제도가 실질 효과를 내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영 의원은 "역사 및 열차 내 성범죄를 포함한 다양한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단속하고 예방하기 위한 가장 기본은 담당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코레일과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인력 보강 및 제도 개선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