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하반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른바 윗선으로 지목된 사건에 대한 첫 공판이 잇따라 열린다. 검찰은 이들 사건과 이 대표가 연루된 정황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될 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법카 유용 핵심인물' 배씨
내달 1일, 성남FC 前 대표 소환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핵심 인물인 배모씨의 공직선거법 위반(허위 사실 공표) 혐의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18일로 예정됐다. 다음 달 1일에는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이 대표에게 수십억원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 성남 FC 전 대표(뇌물 공여 등 혐의)와 성남시 전 전략추진팀장(뇌물 혐의)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다.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했던 때에 함께 일했던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도 이르면 14일 구속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부지사의 구속 기한은 오는 17일로,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아들 채용 특혜 등 여러 의혹에 연루돼 있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현재로서는 이 전 부지사에게 특정경제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외에 추가로 적용되는 혐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지사는 경기도의 대북관련 사업을 주도하면서 동북아평화경제협회와 아태평화교류협회 등 단체를 동원한 대가로 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사건과 이 대표가 연루돼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 FC 의혹 관련 수사팀을 증원하는 등 이 대표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 중인 기업 및 단체 등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여온 만큼 향후 검찰 수사 대상에 이 대표가 포함될 지 이목이 집중된다.
다만 검찰이 배씨를 기소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에 대해선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처럼 이 전 부지사에 대한 혐의가 어느 정도 입증되더라도 이 대표가 여러 의혹 사건에 연루됐다는 점을 입증할 만한 단서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