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18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정부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유정복 시장은 이날 오후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에서 조승환 해수부 장관을 만나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 인천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내항 기능 이전' 등을 요구했다.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핵심 지역인 인천 내항은 1부두부터 8부두까지 총 8개 부두가 있다. 이 중 내항 1부두와 8부두는 항만 재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2~7부두는 항만 기능을 유지한 채 재개발 계획 수립 논의가 아직 뚜렷하지 않은 상태다.
인천 내항의 속도감 있는 재개발을 위해 2~7부두 중 기능 이전이 가능한 부두를 우선적으로 제4차 항만기본계획이나 제3차 항만재개발기본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유 시장은 건의했다.
현안 설명 '내항 기능이전' 등 요청
준설토투기장 소유권 지자체로 이관
'해양수산발전 최고위정책協' 제안
유 시장은 준설토 투기장 소유권을 정부에서 지자체로 넘기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했다. 항로 확보를 위한 준설과정에선 갯벌 감소와 해양생태계 훼손, 어민 경제활동 제한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보상하는 차원에서 정부의 준설토 투기장 소유권을 지자체에 넘겨야 한다는 게 인천시 요구 사항이다.
내항 기능 이전과 준설토 투기장 소유권 확보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인천 내항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아 역사·문화·해양관광·레저공간 등으로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유 시장은 이 프로젝트를 원도심 활성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유 시장은 인천시장과 해수부 장관이 참여하는 '인천 해양수산발전 최고위정책협의회' 운영도 제안했다.
현재 인천시 행정부시장, 인천항만공사 사장,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등으로 구성돼 운영 중인 '인천 해양수산발전 고위정책협의회'를 격상해 인천시와 해수부 간 소통을 강화하고 인천항 발전을 위한 협조 체계를 갖추자는 취지다.
이 외에도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도입, 서해 5도와 강화 서북방 접경 어장 확대 및 조업시간 연장 등을 요청했다.
유 시장은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은 인천이 세계 초일류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이 되는 사안"이라며 "중앙부처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