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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분당 시가지 전경. /성남시 제공

 

부동산 하락장에도 경기도에서 분당의 위상은 굳건했다. 지난달 소위 '국민면적'으로 불리는 전용 84㎡ 기준, 도내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단지는 1기 신도시인 분당구에 소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9월 경기도 아파트 전용 84㎡ 중 최고가 1위에 이름을 올린 곳은 성남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파크뷰(2004년 입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9일 전용 84.99㎡가 16억원(20층)에 직거래 방식으로 거래됐다. 주택 매매가격이 15억원을 초과한 곳은 해당단지뿐이다. 15억원 초과 주택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다.

다만 동일면적의 직전거래는 7월 19억8천만원(28층)으로 두달새 매매가가 3억8천만원 차이를 보였다. 동일층·동일면적이 거래된 지난 1월(18억8천만원)과 비교해도 2억8천만원 저렴하게 매매됐다.

과천의 약진도 돋보였다. 지난 8월 최고가 3위였던 과천시 원문동 소재 '래미안슈르(2008년 입주)'는 2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4일 전용 84.961㎡가 중개거래를 끼고 14억8천만원(12층)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동일면적의 직전거래는 지난 8월 15억원(18층)이다.


9월 경기도 아파트 전용 84㎡중 1위… 유일하게 매매가 15억 초과
과천 '래미안슈르' 14억8천만원 2위-'광교중흥S클래스' 2계단 ↓

 

지난달 1위의 영광을 안았던 수원 영통구 소재 '광교중흥S클래스(2019년 입주)'는 두 계단 하락,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17일 전용 84.97㎡가 중개거래로 14억5천만원(16층)에 매매됐다. 전달엔 동일면적 14층이 15억7천만원에 거래돼 경기도 국민면적 최고가 1위에 등극한 바 있다.

순위권에 등극한 아파트 단지 모두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내렸다. 부동산 침체 속 고금리가 계속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순위권에 단골로 등장하던 성남 판교아파트가 밀려난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아파트 전체 면적을 통틀어 집계한 지난 7월엔 '판교더샵퍼스트파크(2021년 6월 입주, 전용 229㎡ 25층)'가 49억원(직거래)으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국민면적에선 '판교풍경채어바니티5단지' 전용 84㎡가 13억원에 매매돼 도내 국민면적 중 8위로 집계됐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