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민생 추경안' 처리가 또다시 불발된 가운데(10월 24일자 1면 보도=정치 없고 정쟁만 있나… 경기도·교육청 '민생추경' 또 불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추경안 통과가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25일 오전 연천군 미산면 친환경 벼 베기 현장에서 이번 추경안 불발에 대해 기자들이 심경을 묻자 "아주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 2차 추경안을 제출했는데, 2차 추경안에는 도민들의 민생과 직결된 예산이 많다"며 "가장 큰 문제는 국비로 내려온 예산에 도비를 매칭해야 하는데, (매칭할 도비가 담긴) 추경안이 임시회에서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가 빨리 추경안을 집행해 도민들의 삶을 보듬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 도의회 여야는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도의 2차 추경안과 도교육청의 1차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안건 상정조차 하지 못하고 폐회했다.
이날 김 지사는 "도가 이달 말까지 내년도 본예산을 제출해야 한다. 추경안이 걸려 있는 상황에서 본예산 편성을 하는 것"이라며 "우리 도민들의 삶과 민생을 생각한다는 마음으로 도의회 여야가 빠른 시간내 예산 심의를 해 (예산안을) 통과시켜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고 호소했다.
이어 "도의 추경안을 통과시켜주시면 도는 신속하게 집행해 우리 도민들 민생을 살리고 경제 회복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민생 추경' 처리 파행과 관련 국민의힘에 책임 정치를 촉구했다. 황대호(수원3) 도의회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민생예산 불발 사태에 대해 도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여야가 함께 도민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호소했다.
/손성배·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