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이 전국여성위원장에 당선되면 백혜련(2018년~2020년)·정춘숙(2020년~현재) 의원에 이어 3번째로 바통을 넘겨받아 여성 당원들의 권리 신장을 위해 뛰게 된다.
"수십년간 여성정치를 옭아맨
낡은 정치틀 과감히 깨트릴것"
이 의원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수십년 간 여성 정치를 옭아맨 낡은 정치의 틀을 과감히 뛰어넘어 보려 한다"며 전국여성위원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를 위한 핵심 공약도 내걸었다.
이 의원은 우선 '지역구 여성 후보자 30% 의무 공천'을 기치로 "미흡한 법제화까지 완성시켜 2024년 총선에서 현실로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2026년 지방선거 공천혁명을 통해 '광역·기초단체장 여성 공천 의무화 당내규정 신설'과 '지방선거 지역구 광역 30%, 기초 50% 여성 공천 의무화'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위 산하 여성리더십센터의 역할·기능 강화를 통한 여성 인재 발굴 및 양성 ▲여성 정무직 당직자 확대 ▲전략공천위 및 비례공천위 여성 50% 구성 의무화 ▲여성추천보조금 확대를 위한 정치자금법 개정 추진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의원은 "이를 위해 힘 있고 능력 있는 후보, 자신의 공천보다 여성 당원의 권익을 지켜낼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며 "제 모든 것을 바쳐 기필코 해내겠다. 당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호소했다.
이 의원의 경쟁 상대는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다. 그는 전날 출마선언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공언했다.
두 후보 간 양자대결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새로운 후보의 도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민주당은 여성·노인·청년·장애인 등 9개 위원장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를 오는 30일 진행한다. 이어 온라인투표(11월 2일~3일) 등을 거쳐 내달 3일 당선자를 확정한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