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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소재 LH 공사 경기지역본부 오리사옥. /경인일보DB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지역본부의 사옥인 오리사옥이 3년3개월여 만에 재매각 추진된다. 해당 사옥은 14차례 유찰된 바 있다. 31일 LH와 온비드 등에 따르면 LH는 이날 'LH 분당오리사옥 매각 공고'를 게재했다. 이번 매각은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정부는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며 공공기관에 자체 혁신계획을 주문했다. LH는 5년간 9조원 규모의 재정 건전화 계획을 정부에 제출하면서 오리사옥 매각도 포함했다.

오리사옥은 1997년 성남 분당구(수인분당선 오리역 인근)에 준공한 건물로 LH 통합 출범 전 대한주택공사가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던 건물이다. 대지면적 3만7천997㎡, 건축면적 7만2천11㎡ 규모로 본관은 지하 2층·지상 8층으로, 별관은 지하2층·지상4층으로 구성돼있다.

변수는 용도다. 일반상업지역이지만 판매·주거시설 등을 건축할 수 없도록 용도가 제한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LH는 경남 진주로 본사를 이전한 뒤 오리사옥 매각을 2010년부터 추진했지만, 14차례 유찰된 바 있고, 2019년 8월에도 4천492억원에 매각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이후 3년3개월여 만에 재매각을 추진한다.

감정평가액은 토지가 4천983억원, 건물 817억원 등으로 판매 예정 가격은 5천801억원으로 책정됐다. 부가가치세는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입찰을 통해 최고 가격 응찰자를 선정해 매매계약을 체결한다.

사옥 인도 시기는 현재 LH 경기지역본부가 사용 중인 관계로 잔금약정일인 2024년 12월21일 이후로 계획돼 있다. 다만, 매수자와 매도자간 합의가 있으면 시기는 조정할 수 있다.

입찰서 제출은 11월 30일 오후 4시까지고, 개찰은 12월1일 오후 2시다. 입찰시 입찰금액 100분의 5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을 전자입찰 마감시간 전까지 입찰보증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