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기도 부동산 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다. 주택 매매 거래는 9년 9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아파트 미분양도 급증했다.

31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R-ONE)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9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6천929건으로 전달(7천423건) 대비 6.7%, 전년(2만751건) 대비 66.6% 감소했다. 5년 평균과 비교해도 68.3%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3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4달 연속 하락 중이다.

아파트 매매 거래도 3천285건으로 9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9월 기준 역대 최저로, 전달(3천657건)보다 10.1%, 전년동월(1만3천997건)보다 76.5% 줄었다. 통상 1월 매매 거래가 연중 가장 적은 점을 고려하면 이번 거래 건수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인 셈이다. 8월만 따지고 봐도 역대 가장 낮다.

미분양도 급증했다. 9월 경기도에서만 5천553건이 신고돼 전월(3천180건)보다 74.6% 폭증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경기지역에서 878건이 신고됐다. 이는 전월(613건)보다 43.2% 증가한 수치다.

전·월세 거래량은 9월 들어 소폭 감소했다. 경기지역에서 6만6천342건이 신고돼 전달(6만9천391건) 대비 4.4% 감소했다. 인천은 1만1천398건, 서울은 6만2천591건 등으로 수도권에선 총 14만331건의 전월세 거래가 이뤄졌다. 수도권에선 월세 거래가 7만3천378건, 전세 거래가 6만6천953건 신고되면서 월세 역전 현상이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였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