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내년도 본예산 규모를 올해보다 늘렸지만, 부동산 거래 감소 등의 여파로 세입이 줄어들면서 일반회계 규모(10월27일자 1면 보도=13년 만에 줄어드는 '경기도 살림')는 올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도는 31일 내년도 본예산을 33조7천790억원 규모로 편성해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일반회계 29조9천265억원과 특별회계 3조8천525억원으로 구성됐다. 올해 본예산 33조6천36억원보다 1천754억원(0.5%) 증가한 규모다.
특히 2018년 이후 연간 1조원 이상 증가했던 일반회계는 올해(29조9천755억원) 대비 490억원 감소했는데, 특별회계는 2천244억원 늘어나 일반회계가 줄었음에도 본예산 총 규모는 늘었다.
올해보다 0.5%↑ 편성 도의회 제출
일반회계가 올해 대비 줄어든 데는 부동산 거래 감소 등에 따른 지방세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일반회계 주요 세입분야를 보면 내년도 지방세는 16조246억원으로 올해(17조1천446억원)보다 1조1천2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국고보조금 등 의존재원은 올해(11조5천366억원) 대비 9천978억원 증가한 12조5천344억원이다.
내년도 본예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사회복지' 분야다. 전체 예산의 45%를 차지하며 올해(12조2천576억원)보다 9.5%(1조1천699억원) 증가한 13조4천275억원이 편성됐다. 도민 안전확보 관련 예산도 올해 대비 큰 폭(19.6%)으로 증가한 1조1천966억원이 반영됐다.
또 기업의 혁신성장과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혁신성장을 통한 미래 대비 817억원, 중소기업·스타트업 기업지원 682억원, 제조업 혁신과 미래신산업 전환 938억원,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2천403억원 등이 포함됐다.
도시재생과 서민 주거 안정 지원 8천778억원, 광역·대중교통 기반 확충 1조6천356억원 등에 더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과 북부권역 균형발전 지원(2천376억원)을 위한 예산도 담겼다.
도교육청, 16.3%↑ 22조3345억 최대
하이테크 교육 등 '임태희표' 중점
경기도교육청도 '2023년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22조3천345억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 19조1천959억원보다 3조1천386억원, 16.3% 증가한 금액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도교육청은 하이테크 기반 학생 맞춤형 학력 향상 교육, 자율 기반의 새로운 미래 교육 체제 구축, 과밀학급 해소 및 건강하고 안전한 교육환경 개선 조성, 방과후학교·돌봄·유아교육 지원 강화 등 '임태희표' 교육에 중점을 두고 예산안을 편성했다.
특히 기초학력 지원센터 운영,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미래 교육,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 운영, 특성화고 계약학과 운영, 교권 보호 지원, 교원 연구년제 운영, 아침 책임 돌봄 시범 운영, 카페테리아식 급식 등을 새롭게 추진할 예정이다.
/신현정·이자현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