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3101001089800053992.jpg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부인 정우영 여사와 함께 31일 오후 5시 50분께 경기도청 광교 신청사 1층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2022.10.31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부인 정우영 여사와 함께 경기도청 광교 신청사 1층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김 지사 부부는 31일 오후 5시 50분께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신청사에 마련된 이태원 사망자 합동분향소에 도착해 분향했다. 검은 정장 상·하의와 넥타이를 맨 김 지사는 짧은 묵념 후에 헌화 꽃을 분향소에 올렸다.

이후 김 지사는 '안타깝고 부끄럽습니다. 삼가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겠습니다'라는 방명록을 남겼다. 방명록 옆에 추모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벽면에 김 지사는 '부끄럽습니다. 죄송합니다. 편히 쉬소서'라는, 정 여사는 '많이 미안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글을 포스트잇에 적어 붙였다.

2022103101001089800053991.jpg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부인 정우영 여사와 함께 31일 오후 5시 50분께 경기도청 광교 신청사 1층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를 방문해 '안타깝고 부끄럽습니다. 삼가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겠습니다'라는 방문록을 남겼다. 2022.10.31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났지만, 아직도 잘 믿기지 않는다. 일어나서는 안 될 참극으로 비통한 마음을 가눌 수가 없다. 소중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민 중에서도 많은 희생자, 부상자가 있다.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도지사로서 무거운 책임과 함께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덧붙인 김 지사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도민 희생자가 안치된 수원 연화장과 도민 부상자가 입원한 국군 수도병원을 차례로 방문했다.

지난 29일 발생한 대규모 압사사고로 이날 오전 6시 기준 사망자 154명, 부상자 149명으로 모두 303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같은 날 0시 기준 도민 사망자는 38명으로 파악됐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인 중상자 33명 중 도민 8명이 포함돼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