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발생한 산악사고 87%가 주말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 소방헬기가 10월 한 달 간 출동한 산악사고 23건 중 20건(87%)이 금·토·일인 것으로 파악됐다. 요일별로 보면 토요일이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는 금요일과 일요일이 각 4건으로 집계됐다. 월요일과 화요일, 목요일에는 각 1건씩 발생했다. 도내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상당수가 주말에 발생한 셈이다.
지난달 29일 오후 1시13분께 수원시 광교산 토끼재 부군에서 40대 남성이 산행 중 넘어져 발목을 다쳤다. 이에 도 소방헬기가 출동해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옮겨진 바 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가을철 산악사고 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주말 산악사고 주의를 당부했다.
도 소방재난본부가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도내 계절별 산악사고 인명 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9~11월인 가을철에 471명으로 인명 피해가 가장 컸다. 봄 357명, 여름 346명, 겨울 274명 순이었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11월까지 늦가을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주말 산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주말 동안에만 산악사고로 소방헬기가 무려 4차례나 출동하는 등 주말 산악사고가 집중 발생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코스를 선택하고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 산악사고를 예방해 달라"고 강조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