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나무가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지역민과 깊게 호흡하고 오랜 시간 뿌리 내린 나무가 진가를 발휘하는 셈이다.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동규(민·안산1·사진) 의원은 안산시의회에서 16년간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해왔다.
도의회는 초선의원이지만, 내리 4선의 시의원이면서 8대 시의회 의장을 맡았던 '정치 베테랑'이다. 안산시민을 위해 오랫동안 일해 온 그가 정치에 입문한 것도 지역에서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해온 것이 계기가 됐을 만큼 그는 뿌리 깊은 나무다.
자율방범대 봉사 이력 정치로 이끌어
사회복지 예산 감시·견제 의정 목표
"정치에 발을 들인 건 지역에서 소문이 나서"라며 웃은 그는 "지역을 순찰하는 '자율방범대' 활동을 계속 해왔는데, 이 곳에서 부본부장을 맡을 만큼 활발하게 봉사를 하다보니 지역사회에 소문이 났다. 좀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치에 도전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권유가 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봉사가 그를 정치로 이끈 만큼, 김 의원은 보건복지위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다. 특히 그가 추진에 강한 의지를 가진 정책은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을 위한 시설 확충이다. 최근 중증장애인을 체계적으로 지원·관리하는 사회복지시설이 많이 늘고 있다지만, 여전히 부족한 게 현실이라는 인식에서다.
김 의원은 "이전과 비교해 중증 발달장애인이 머물 수 있는 주간 보호시설 등이 늘기는 했지만,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제 가정에서만 발달장애 등 장애가 있는 자녀를 책임져야 하는 시대는 지났다. 사회에서 함께 책임지고 관리 지원해줄 수 있는 시설을 더 확충해, 31개 시군마다 1개소씩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도의원에 당선되며 자신과 한 약속도 잊지 않고 있다. 그는 "4년 임기 동안 도민들에게 경기도 전체 예산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사회복지 예산'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감시·견제하는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김 의원은 "1일부터 열린 정례회가 46일간 이어질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행정사무감사, 내년도 예산안 심의 등이 예정됐다"며 "도 예산의 약 26%가 사회복지예산이다. 막대한 예산규모인 만큼 복지위 소속 의원으로서 면밀히 살피고 챙겨, 도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
■ 김동규 경기도의원은
▲전 안산시의회 의장
▲전 경기도 중부 시군의장단협의회 회장
▲전 감골성당 사회복지분과장
▲전 엠마우스 무료 경로식당 운영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