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일 동해상과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등 20여 발을 발사했다. 이 중 1발은 울릉도 방향으로 향하다가 NLL 이남 우리 영해 인근에 떨어졌다. 북한 탄도 미사일이 우리 영해 인근 해상에 떨어진 건 분단 이후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51분께부터 9시12분께까지 3차례에 걸쳐 평안북도, 강원도, 함경남도, 평안남도, 황해남도 등에서 동해상과 서해상으로 SRBM이 포함된 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다.

오후 1시27분께엔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100여 발의 포를 쐈다. 또 오후 4시30분부터 5시10분까지는 함경남도와 황해남도 등에서 동해상과 서해상으로 지대공 미사일 등 6발을 추가 발사했다.

우리 군은 울릉도 지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하고, 전군 경계 태세를 격상했다. 또 전투기를 띄워 공대지미사일 3발을 동해 NLL 이북 공해상을 향해 정밀 사격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청사 지하벙커에서 긴급 NSC를 소집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