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주영(김포갑)·박상혁(김포을) 의원은 3일 승객 과밀화 현상이 심각한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도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고가 날 수 있다며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두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김포골드라인 역시 시민들이 압사의 공포를 느끼고 있다"며 "김포골드라인은 혼잡률이 285%에 이를 정도로 과밀이 심각하다. 출·퇴근 시간에는 한 번에 열차를 탑승할 수 없어 플랫폼까지 꽉 차는 '지옥철'로 악명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주영·박상혁 의원 성명 발표
인력부족·지배구조 문제 지적
안전인력과 예산 부족 문제에 대해서도 "유지관리 인원은 개통 당시보다 17%나 줄어들었고, 그조차도 안전을 전담하는 것이 아니라 부수적인 업무까지 수행하고 있다"며 "열악한 근무 여건으로 개통 3년 만에 전체 직원 237명 중 212명이 교체돼 숙련된 인력 확보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지배구조의 문제도 꼬집었다. 이들은 "다단계 운영으로 최저가 예산을 운영하다 보니 안전 예산 편성이 미비하고, 그 결과 철도안전관리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C등급을 받았다"며 "열차 안뿐 아니라 플랫폼까지 꽉 차있는 상황에서도 역사별로 단 1명만 근무한다"고 사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러면서 "제2, 제3의 이태원 참사를 막기 위해서는 이번 사고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과감한 예산 투입과 인력 확보, 법·제도 마련이 필요하다. 이용객 분산을 위한 광역철도 확충에도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