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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오석규(민·의정부4) 의원. /경기도의회 제공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구간의 통행료가 다른 민자도로 대비 상대적으로 높아 이용객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는 문제가 경기도 건설국 행정사무감사(행감)에서 대두됐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오석규(민·의정부4) 의원은 4일 도 건설국에 대한 행감에서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인하를 위해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나서 행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오 의원은 "경기도는 경기도민의 교통기본권 보장과 경기서북부 도민의 차별적 통행료 문제 개선을 이유로 일산대교 무료화를 추진하면서도 대체 교통수단이 부족해 통행료가 비싸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경기중북부 도민들의 교통기본권 보장과 차별적 통행료 문제는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는 세종포천고속도로의 1단계 민자 사업구간으로 지난 2017년 6월30일 개통됐다. 이 구간 통행료는 지난 2019년 1월31일 0시를 기해 3천800원에서 3천600원으로 낮췄지만, 단 한 차례 인하했을 뿐 통행료 변동은 없었다.

다른 민자고속도로 통행료보다 상대적으로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의 비용 부담이 크다는 게 오 의원의 문제 제기다.

그는 "같은 민자 사업 구간인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의 의정부IC에서 일산IC까지 26.3㎞ 구간의 통행료는 1천800원으로 1㎞ 당 68.4원인데,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동의정부IC에서 포천IC까지 21.68㎞ 구간의 통행료는 2천300원으로 1㎞ 당 106.1원"이라며 "해당 지역은 서울과 연결되는 다른 대체 교통수단이 부족하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 중북부 도민들이 상대적으로 다른 도민들보다 높은 통행료를 지불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방현하 도 건설국장은 "구리포천 고속도로 통행료를 인하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구리포천 구간을 포함하는 세종포천고속도로의 세종구리 구간은 사업 시급성을 감안해 한국도로공사의 재정사업으로 변경됐으며, 오는 2024년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구간의 정체를 피해 행정수도인 세종특별자치시와 경기북부를 잇는 대체 도로로 교통 취약지역의 거점 연결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도로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