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소속 고은정(민·고양10) 의원은 지난 4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우수 인력 확보 필요성을 강조하고, 정부사업 유치를 주문해 주목을 끌었다.
고 의원은 "경기지역은 바이오산업 관련 물적·인적 자원이 국내 최대 수준인데도 전국적으로 18개소에 육성하는 바이오클러스터 가운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등 3대 전략산업을 미래먹거리로 적극 육성하려면 기관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오 산업의 연구개발 기능이 활발해지려면 우수 인력 유치도 시급하다"며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력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학위와 경력 인정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고 의원은 최근 3년 간 경과원의 '교류협력 기관 발굴 성과'가 감소 추세라며 관련 산업 지원에 소홀하다고 짚었다. 행감자료에 따르면 경과원이 교류협력 협약을 맺은 기관·기업은 2020년 35건, 2021년 26건, 2022년 16건 등으로 지속 감소했다.
고 의원은 "지난해는 올해보다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 더욱 안 좋았던 시기인데, 올해 교류 실적이 더 저조하다는 점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경제가 어려워 타 기관과의 협력이 절실한데, 기대에 미치는 못하는 성적표"라고 말했다.
이러한 지적에 유승경 경과원 원장은 "더 나은 성과를 위해 우수한 인력자원이 필요한데, 현재 도는 인력채용을 통합적으로 하다 보니 빠른 채용이 어렵고, 석·박사 학위가 있는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싶어도 학위를 경력으로 인정해주지 않고 있어 (채용이)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답변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