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에서 묵념하는 윤석열 대...<YONHAP NO-2961>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재난안전관리체계 점검 및 제도 개선책 논의를 위해 열린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2022.11.7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이태원 참사'에 대해 "말로 다 할 수 없는 비극을 마주한 유가족과 아픔과 슬픔을 함께 하고 있는 국민들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아들 딸을 잃은 부모의 심경에 감히 비할 바는 아니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마음이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참사 관련자들의 '문책성 인사'에 대한 언질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에 대비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경찰 업무에 대해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번 참사와 관련해 진상규명이 철저하게 이뤄지고 국민 여러분께 그 과정을 투명하게 한 점 의혹 없이 공개해 그 결과에 따라 책임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엄정히 그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상 규명·책임질 사람 엄정 문책

재난안전사고 재검토해 문제 개선"


사태 수습과 함께 사회적 제도 개선에도 힘을 실었다.

윤 대통령은 "믿을 수 없는 참사 앞에서 여전히 황망하고 가슴이 아프지만, 정부는 이번 참사를 책임 있게 수습하는 것은 물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각종 재난 안전사고에 관한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켜켜이 쌓인 구조적 문제점을 과감하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산업재해, 재난재해는 그 중요성을 감안해 다른 기회에 이러한 점검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사회의 다양한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안전관리의 권한과 책임, 그리고 신속한 보고체계에 관해 전반적인 제도적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는 사고 수습과 철저한 진상규명, 안전한 관리체계의 전반적인 혁신을 통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제가 책임지고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청 특수본, 용산서장 등 입건
서울시·행안부 수사 확대 가능성


이 가운데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각급 기관장들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참사 당일인 10월29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류미진 총경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의 법령상 책무와 역할에 대해서도 법리적 검토 중"이라고 밝혀, 이날 입건된 지역 기관장 외에도 경찰 지휘부와 서울시·행정안전부 등 윗선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 관련기사 4면([이태원 핼러윈 참사] 여야, 국조 추진 첨예 갈등)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202211070100027870001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