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비하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노규호 수사부장은 7일 오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명예훼손 게시글 2건을 수사하고 있고, 인터넷상에 유포된 참사 당시 사진 55건 중 30건을 삭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경찰은 현재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게시글 2건의 작성자를 특정하기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아직까지 입건된 사람은 없다.
작성자 찾기 압수수색 영장 받아
경찰은 평택 SPC계열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청년 노동자 끼임 사망사고와 관련, 안전과 부합한 '근무여건'이 작업자에게 제공됐는지를 중점 수사하고 있다.
노 수사부장은 이에 대해 "회사가 업무량을 고려한 근무여건을 작업자에게 제공하고, 사고 당일 안전에 맞게 근무여건을 조성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며 "(교반기) 안전 덮개 설치 여부 등 최종적인 사고 원인 판단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나오는 걸 기다려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SPL 대표 A씨 등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SPC 계열사 근무여건 확인 나서
성범죄자 박병화 자택 인력 배치
한편 경찰은 지난달 31일 청주교도소에서 출소한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의 화성시 자택 주변에 지구대·기동대 경찰 10명을 상시 배치했다.
한원호 자치경찰부장은 "(박병화) 주거지 주변에 경찰 10명이 거점·순찰 근무를 하고 있다"며 "화성서부경찰서 여청강력팀 형사 3명을 특별대응팀으로 구성해 보호관찰 요청이나 준수사항 위반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