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회의 인선 재검토 요구(9월19일자 1면 보도='이해충돌 소지' 이민주… 경기도의회, 인선 재고 권고)에도 이민주 전 민선 8기 도지사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을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재단)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김 지사 취임 후 4개월 만에 첫 산하 공공기관장 임명이다.

김 지사는 8일 오전 도청 광교 신청사 집무실에서 이민주 신임 사무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사무총장은 SBS 기자 출신으로 스포츠마케팅사인 (주)갤럭시아SM 부사장과 서울시장 공보특보 등을 역임했다. 직전에는 민선 8기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서 대변인을 맡았다.

하지만 이 사무총장의 내정 이후, 이 사무총장이 과거 일했던 회사가 재단 위·수탁사업 등에 응찰했던 사실이 알려져 이해충돌 우려가 도의회와 체육계 등에서 제기됐다. 더욱이 이 사무총장이 체육행정계에서 일했던 경험이 없어 전문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재단 소관 위원회인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김 지사에게 인선 재고를 권고했는데, 김 지사는 도의회 우려 목소리에도 이날 이 사무총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한 것이다.

김 지사가 이 사무총장을 임명함에 따라 기관장이 공석인 도 산하 공공기관은 12곳이다. 이 가운데 경기연구원, 경기관광공사,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교통공사,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경기도사회서비스원 등 7곳의 경우 현재 기관장 내정이 결정된 상태다. → 관련기사 17면(이민주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 취임)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