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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청사 전경. /인천시의회 제공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인천시 철도망 구축 전략이 미흡하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10일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진행한 인천시 교통건설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김명주(민·서구6) 의원은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 연장과 관련해 인천시는 서울시의 전략을 알면서도 대응할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방화~검단신도시~김포한강신도시~강화를 잇는 서울 5호선 검단·강화 연장 구상은 2021년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돼 있다.

서울 5호선 방화차량기지 이전과 맞물린 사업으로, 인천시와 경기 김포시가 각각 다른 노선을 제안한 상태다. 서울시, 인천시, 김포시가 노선계획과 차량기지 이전 등 관련시설에 대해 협의를 거쳐 추진한다는 전제가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다.

 

5호선 검단·강화 연장 '검토사업'
김명주 "서울시, 협상카드 사용"
市 "수도권매립지 문제와 별개"

KTX 입찰문제 2025년 개통 난항
유승분 "코레일과 제대로 협의안해"


김명주 의원은 "서울시의 속내는 차량기지와 함께 건설폐기물 처리장을 수용하라는 것이고,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사용 연장도 협상 카드로 사용하려 한다"며 "김포시는 건설폐기물 처리장을 수용한다는 입장으로 서울시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고 했다.

이어 "김포시가 제시한 건설폐기물 처리장 위치는 행정구역만 김포이고 서구 검단지역과 인접해 서구 주민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성표 인천시 교통건설국장은 "건설폐기물 처리장이 김포로 들어가든 어떻게 하든 국가 철도망 계획에 인천시와 합의하도록 돼 있다"며 "수도권매립지 문제와 서울 5호선, 서울 9호선은 별개"라고 답했다.

김명주 의원은 또 이날 인천시가 발표한 '인천 북부 종합발전계획'에 담긴 철도망 구축안에 대해 "서울 5호선 강화 연장과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강화 연장은 현실성이 없고 주민에게 희망 고문하는 것"이라며 "인천 2호선은 기존 검단 연장선도 사업 타당성이 적어 축소된 상황에서 강화 연장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조성표 국장은 "북부 종합발전계획의 성격을 이해해달라"며 "내년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발 KTX가 코레일의 열차 입찰 문제로 사업 목표인 2025년 개통하기 어렵다는 전망(11월9일자 4면 보도="인천발 KTX 2025년 정상 개통을")에 대해 인천시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승분(국·연수구3) 의원은 "전국 광역시 가운데 인천만 유일하게 KTX가 없는 상황에서 인천발 KTX 개통 지연 전망이 나오는데, 인천시가 코레일과 제대로 협의하지 않고 있다"며 "인천시가 너무 소극적"이라고 했다.

이용창(국·서구2) 의원은 2018년 운행이 중단된 인천국제공항(인천공항~검암역~서울역) KTX와 관련 "서구는 인천시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자치구이고 앞으로도 계속 인구가 유입되는데, 인천공항 KTX가 사업성이 없다고 폐지될 순 없다"며 "인천시 차원에서 재가동하게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이날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오는 16일 인천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 LH 인천지역본부 강상모 검단사업단장의 증인 출석을 요구하는 행정사무감사 계획 변경안을 의결했다. 시의회 건교위는 검단신도시 주민들의 민원이 쏟아지는 검단물류센터 건립 추진 경위를 강상모 단장에게 묻기로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