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도어록, 자동차, 은행 등 일상생활 곳곳에 지문 등 생체인증이 보편화되고 있다. 생체인증은 안전한 인증수단 중 하나로 꼽혔지만, 실리콘 손가락으로 수당을 부정 수급한 공무원이 적발되는 등 생체인증마저도 위·변조 우려가 남아있다. 개인 인증 수단으로 지문 등 생체인증이 대중화하면서, 해킹이 발생했을 때의 후폭풍도 강하다.
지난해 1월 설립한 (주)에이아이엘(대표·문제천)은 '인공지능 기반 지문인증 솔루션'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생체인증 중 가장 널리 쓰이는 지문 인증의 보안성, 편리성 등을 강화한 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땀·먼지 인한 인식률 문제 개선
위·변조 해킹방지기술 탑재도
AI 딥러닝 기반의 지문인증 솔루션은 땀이나 먼지 등이 있으면 인식률이 떨어지는 문제 개선과 더불어 위·변조에 따른 해킹 방지기술이 탑재돼 있다. 지문의 경우 개인 인증 수단으로 이미 보편화돼 위·변조, 유출, 탈취 등이 발생할 경우 금융 피해 등 사회적 혼란이 크다.
(주)에이아이엘이 보유한 기술을 적용하면 이 같은 문제를 줄이고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천 대표는 "AI 지문인증 모듈은 지문인증 알고리즘을 탑재해 간단한 명령어로만 지문인증기능 구현이 가능한 One stop 솔루션"이라며 "지문인증 기능 탑재가 필요한 디지털도어록, 사원증, 신용카드 등에 초박형으로 간편하게 탑재가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국내 첫 공급… 해외 진출계획
반도체패키지 2024년 '상용화'
문 대표는 창업 1년 만에 이 같은 개발에 성공한 배경으로 경기도의 든든한 뒷받침을 꼽았다. 지난해 경기도 기술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해당 기술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주)에이아이엘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국내 중견기업에서 개발 중인 보안 디바이스에 공급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주)에이아이엘은 현재 'AI 지문인증 반도체 패키지' 개발도 한창이다. 이는 지문 센서와 보안 프로세서 등 다양한 전자부품으로 구성된 지문인증 솔루션을 하나의 반도체 패키지에 넣는 것으로 내년 개발을 완료해 오는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에이아이엘은 해당 기술이 개발되면 반도체 칩 하나로 지문인증을 구현, 다양한 지문인증 솔루션이 필요한 제품에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주)에이아이엘 CTO(최고기술경영자)인 박태성 연세대 인공지능대학원 산학교수는 "해당 패키지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인공지능 지문인증 솔루션을 초박형의 반도체 패키지에 단일화하는 고도의 기술 개발이다. 지문센서와 AI 지문인증 알고리즘의 조합으로 외부 환경을 스스로 탐지하고 판단해 자율적으로 실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