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당뇨병연맹(IDF)이 정한 세계당뇨병의 날이었다. 세계당뇨병의 날(11월 14일)은 당뇨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당뇨병 극복을 위해 1991년 제정됐다.

대한당뇨학회는 최근 세계당뇨병의 날을 맞아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약 8명(심각 53.5%, 매우 심각 33.2%)이 당뇨병을 심각한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당뇨병 진단 기준인 당화혈색소에 대한 인식은 낮은 수준이었다. 인식조사에 참여한 답변자의 64.4%(558명)가 당화혈색소를 모르고 있었는데, 이는 2~3개월간 평균 혈당 수치를 나타내는 것, 공복혈당으로 알 수 없는 당뇨병 환자를 찾아낼 수 있어 중요한 지표가 된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6.5%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최근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2020년 기준 30세 이상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의 진단 기준으로 공복혈당만 사용하는 경우 약 495만명(유병률 14.5%)으로 추산되는 당뇨병 환자 수가 당화혈색소까지 포함하는 경우 약 570만명(유병률 16.7%)으로 늘었다.

한편, 당뇨병은 완치가 어려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혈당을 적절하게 관리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고위험군에 속하며, 말기 콩팥병으로 혈액 투석을 하는 환자 중 가장 많은 원인 역시 당뇨병이다. 또 당뇨병으로 인한 망막증은 초기에 증상이 없으나 진행하면 실명할 수 있어 혈당 관리와 정기적인 안과 진료가 함께 진행돼야 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발생하면 발의 통증이나 감각 이상 등이 나타나며, 흔히 '당뇨발'이라하는 발의 궤양과 감염이 동반되기도 한다.

당뇨병은 정기 검진을 통한 진단이 중요하고, 일단 진단을 받으면 식이조절, 운동 등과 함께 적절한 약물치료로 관리해야 한다. 아울러 혈압, 지질 등 가능성이 높은 합병증 요인을 모두 적극 조절해야 한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