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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화성시 송동에서 열린 'ASML 화성 반도체클러스터 착공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정명근 화성시장, 피터 베닝크 ASML CEO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요아나 도너바르트 주한네덜란드대사, 이원욱 국회의원, 마틴 반덴브링크 ASML CTO, 김동연 경기도지사, 피터 베닝크 ASML CEO, 정명근 화성시장, 정종영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 2022.11.16 /경기도 제공

 

전 세계 반도체 생산 기업들이 장비를 사기 위해 매달려야 하는 일명 반도체 업계 '슈퍼을(乙)' 기업인 네덜란드 ASML이 화성시에 새로운 캠퍼스를 열기로 하고 16일 착공식을 가졌다.

반도체 품질을 좌우할 기술을 독점한 기업이 경기도에 들어서면서, 세계 최고를 꿈꾸는 경기도 반도체 허브 조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ASML 화성캠퍼스 유치로 경기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세계 최대 규모 국내 반도체 공장과 반도체 필수 장비 생산 기업을 동시에 보유한 지역이 돼, 명실상부한 반도체 메카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ASML 화성캠퍼스(반도체 클러스터)는 지난 2019년 10월 처음으로 사업 계획이 착수된 이후 4년 만에 첫 삽을 떴다. 오는 2024년 12월 완공 및 사옥 이전이 목표다.

ASML은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비를 전세계에서 독점으로 제조하는 업체로 연 매출이 25조원에 달한다.

리소그래피는 반도체를 초미세로 만들어 활용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장비로, 인공지능과 5세대 이동통신(5G) 등 첨단 기술과 관련된 반도체를 만들려면 리소그래피 장비가 꼭 필요한 반면 ASML로 밖에 공급받을 수 없어 반도체 업계에선 '슈퍼을(乙)'이라 불릴 정도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정명근 화성시장, 요아나 도너바르트 주한네덜란드 대사 등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착공식에서 "ASML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을 계기로 경기도를 새로운 반도체 허브로 만들고 싶다"며 "단순한 공장 건설 및 제품 공급을 넘어 미래기술 확보, 연구개발(R&D), 질 높은 제조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반도체 생태계를 반도체 관련 업체들과 함께 경기도가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3면([반도체 '슈퍼을(乙)' ASML 화성캠퍼스] 고객과 생산량 조율… 국내 반도체 경쟁력 높인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