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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수석부대표(왼쪽)과 피켓을 든 이인애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경기도청사 여자화장실 불법촬영 사건과 관련한 발언의 적절성을 놓고 논쟁중이다. 뒤에는 염종현 의장과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오른쪽)의 모습이 보인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경기도청 비서실 소속 공무원이 청사 내 여자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시도하다 불구속 입건(11월 16일자 3면 보도=마약밀수 이어 여자 화장실 불법촬영… 경기도청 공직자들 기강 해이 논란)된 사건 관련 피켓을 들고 항의하는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여성 의원을 향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비아냥 댔다는 주장으로 논란이 빚어졌다.
항의하는 국민의힘 여성 의원 향해
"화장실 무서워서 못 가시면 안 되죠"
조성환 민주당 수석부대표 '비아냥' 논란
이인애 의원, 본회의 폐회 후 사과 요구
도의회 국민의힘은 17일 오후 2시 제365회 정례회 4차 본회의를 앞두고 경기도청 비서실 별정직 8급 직원의 여자화장실 불법 촬영 시도에 대해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책임을 묻는 내용을 담은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 와중에 본회의장으로 입장하던 조성환 민주당 수석부대표가 '무서워서 화장실도 못 가겠다' 등 피켓을 들고 있던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를 지나면서 "화장실을 무서워서 못 가시면 안 되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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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애, 이혜원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이 조성환 더불어민주당 수석부대표의 여자화장실 불법촬영 관련 발언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며 염종현 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해당 발언을 들은 국민의힘 소속 이인애 의원은 본회의 폐회 직후 조 부대표를 찾아가 여성의원으로서 수치심을 느꼈다며 조 수석부대표가 사과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항의를 하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이를 막아서는 민주당 의원 간의 논쟁이 이어졌고,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는 즉각적인 사과를 거듭해 요구하기도 했다.

염종현 의장과 정승현(민·안산4) 의원이 중재에 나섰지만, 조 수석부대표가 "(해당 발언이)이 의원에게 한 말이 아니고 혼자 한 말인데 자신에게 한 거라고 억지를 씌우면 어떻게 하느냐"고 맞받아치면서 순간 고성이 오가는 등 소란이 커졌다.

앞서 지미연 의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등 대표단과 소속 의원 10여 명은 김동연 지사의 본회의장 입장을 기다리며 항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손성배·명종원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