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국비 예산이 추가로 확보되면 '인천e음' 캐시백 한도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17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전액 삭감됐던 지역화폐 예산을 5천억원으로 증액 의결하면서 인천e음 예산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천시는 인천e음 캐시백 국비로 재원이 늘어나면 인천e음 사용 시 캐시백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한도(현재 월 30만원)를 높이는 등 지원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캐시백 비율(5~10%)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인천e음 캐시백 비율을 조정하는 것은 이용자와 가맹점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인천시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인천e음 캐시백 비율 관련한 정책을 바꿨다.
인천e음 캐시백 비율은 가맹점 규모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가맹점 중 연매출 3억원 이하는 10%, 연매출 3억원 이상은 5%다. 캐시백 한도는 최대 30만원이다.
인천시는 내년 예산안에 인천e음 캐시백 지원 사업비로 2천19억원을 반영했다. 예산 규모는 캐시백 비율에 따라 필요한 비용을 집계한 것이다. 인천시는 현재 캐시백 비율을 적용하면 월 1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조인권 인천시 경제산업본부장은 이날 오전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비 예산은 인천e음 캐시백을 차등 지원하는 데 충분하고, 만약 국비를 확보하면 추가로 어떤 부분을 더 제공할지 논의가 필요하다"며 "캐시백 비율을 조정하는 방안은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점에서 가급적 현행대로 유지하려고 한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