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연구용역을 통해 수립 중인 '경인아라뱃길 기능 개선 방안'이 애초 계획보다 6개월여 늦은 내년 6월께 제시될 전망이다. 이번 용역은 경인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가 지난해 권고한 내용을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1년간 진행됐지만, 최적안을 도출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환경부 입장이다.

17일 환경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경인아라뱃길 기능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가 최근 서울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렸다. 


마이스시설 사용·유속향상 등 제안
물류기능 축소·폐지시 컨터미널 등
항만시설 활용방식 등 더 검토해야


이번 용역은 경인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가 지난해 권고한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추진됐다. 공론화위원회 권고 내용은 물류 기능 축소 또는 폐지(물류·여객), 수질 개선(하천환경), 시민 여가·친수문화 중심 전환(문화·관광) 등이다.

연구용역에선 ▲아라뱃길 여객터미널을 전시관·교육장·컨벤션 등 마이스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물류·여객) ▲현재 4~5등급 수준의 수질 개선을 위한 유속 향상 방안(하천환경) ▲공원·래프팅 시설 도입 방안(문화·관광) 등 다양한 대안이 제시됐지만, 최적안은 도출하지 못했다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

환경부는 물류 기능 축소·폐지 시 컨테이너 터미널 등 항만시설을 어떤 식으로 비우고,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검토도 더 필요할 것으로 봤다. 항만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설득 방안은 물론, 항만시설을 비우는 데 1천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설득 및 재원 확보 방안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해관계자 설득·비용 확보도 점검
인천·김포시 등 지자체 의견 수렴도


환경부는 이번 연구용역 기간을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물류·여객, 하천환경, 문화·관광 등 분야별 최적 대안을 도출하기 위해 용역 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인천시와 경기 김포시 등 경인아라뱃길 인접 지자체 의견도 적극 수렴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천시는 아라뱃길 횡단 보행용 가동교, 집라인을 비롯해 야간경관 조명시설, 신재생 에너지(태양열·풍력)시설, 공원과 주민 편의시설 등의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아라뱃길 주변 지역에 설정된 개발제한구역이 친수구역 조성 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개발제한구역 해제도 계속해서 요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