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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의 한 가금류 농장에서 올가을 이후 도내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데 이어 화성시의 육용종계 농장에서도 AI 항원이 검출돼 도내 가축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오후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된 화성시 한 육용종계 농장에서 방역 및 살처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11.17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경기남부권 가금류 사육 농장을 중심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의 한 육용종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H5N1형) 판정이 나왔다. 이어 전날(17일) 화성시 향남읍 소재 육용종계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 항원(H5N1형)이 확인됐다. 용인과 화성에서는 각각 4만1천396마리, 2만4천27마리를 사육 중이었으며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에 긴급 살처분이 이뤄졌다.

여기에 전날 평택시 산란계 농장, 경기지역과 인접한 충북 청주시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도 각각 AI H5형 항원이 검출돼 현재 정밀검사로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 중이다.

올가을 들어 도내 첫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용인시에서 나온 데 이어, 화성시에서도 항원이 검출되면서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가축 방역에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중수본 등은 고병원성 AI 발생 농장에 대해 초동 방역 조치를 진행했으며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또한, 도내 일부 시·군 내 농장·차량·시설 등에 대한 긴급 이동제한 명령을 발령했다.

한편 올해 전국 가금농가에서 현재까지 16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충북이 8건으로 가장 많으며 그다음으로는 경기·경북 각 2건, 강원·전남·전북·충남 각 1건씩이다. 야생조류 발생은 26건으로 도내에서는 6건이 발생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