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청년층이 늘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은 장내 만성 염증이 완치되지 않고 설사, 복통, 혈변 등의 증상이 지속, 반복, 악화되는 질환이다. 대표적으로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이 있다. 주로 15~35세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며, 2020년에는 7만3천959명이 염증성 장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염증성 장질환이 발생하면 만성 설사로 인해 영양 섭취에 문제가 생겨 성장을 방해하므로 반드시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해서 치료해야 한다.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독 젊은 환자가 많다는 점에서 동물성 지방이 많은 서구화된 식생활의 영향이 결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외에도 유전적·면역학적 이상, 스트레스, 복용하는 약물 등이 염증성 장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크론병은 대중매체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조기 진단율이 높아지면서 최근 발병률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염증성 장질환은 증상, 내시경 및 조직검사, 혈액 및 영상의학 검사 등을 종합해 진단하며 이중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검사는 대장내시경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반복적인 대장내시경이나 전산화단층촬영(CT) 등을 진행하기도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염증성 장질환은 다양한 건강 문제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복통과 설사로 인해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끼쳐 삶의 질을 떨어트린다. 치료가 늦어지거나 소홀해지면 지속적인 혈변, 장협착, 장천공 등으로 인하여 수술적 치료를 진행해야 할 수 있다"며 "따라서 가급적 가공육이나 자극적인 식품은 피하고 조기에 증상을 관리하여 합병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