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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팔달산 자락에 있는 옛 경기도청사(이하 구청사) 경비용역예산이 과대하게 편성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무인 CCTV 설치 대수를 늘리는 방안이 오히려 경제적이라는 목소리다. 옛 경기도청사 모습. /경기도 제공
 

수원 팔달산 자락에 있는 옛 경기도청사(이하 구청사) 경비용역예산이 과대하게 편성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내년도 경기도 본예산안에 경비 인력 인건비가 1명당 7천만원 꼴로 책정됐는데, 상시 순찰을 하지 않는 만큼 차라리 무인 CCTV 설치 대수를 늘리는 방안이 오히려 경제적이라는 목소리다.

22일 열린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의 도 자치행정국 소관 예산 심의에서 박명숙(국·양평1) 의원은 "구청사 경비 용역비에 5억원이, 구청사 방범 시스템 장비 임차비에 1억9천만원 가량이 편성돼 있는데, 경비인력이 24시간 근무를 서는 것도 아닌데 너무 과도한 비용이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도의회 박명숙 의원 예산 심의서
"용역 5억·장비 임차 1억9천만
1인당 7천만원꼴 과한 투입 우려"

도는 구청사 경비용역(5억300만원) 및 구청사 방범 시스템 임차·유지관리 용역(1억8천900여만원) 등 경비 인력 및 청사 출입장비로만 6억9천여만원을 편성해 놓은 상태다.

또 구청사 조명 설치에도 1억5천만원을 편성했다. 이중 구청사 경비용역의 경우 경비인력 7명(팀장1·대원6)을 두는 내용인데, 1인당 한해 인건비를 단순 계산해봐도 약 7천만원 꼴이라 예산이 과하게 투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 의원은 많은 비용이 드는 경비 인력보다는 24시간 가동할 수 있는 CCTV 확충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현재 구청사에는 도가 자체 구입한 CCTV 151대가 있고 임차한 CCTV 7대가 있는데, 한해 임차비가 1대당 20만원 꼴이라 예산 '가성비(가격 대비 효율성)'가 좋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유태일 도 자치행정국장은 "경비 용역비는 구청사 부지의 우범화 방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