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인해 평택항만공사가 '평택항 항만배후단지' 조성을 위한 공사채 발행 규모를 늘렸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23일 평택항만공사로부터 공사채 발행계획 보고를 받았다.

발행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평택항 2-3단계 1종 항만배후단지' 개발사업 재원으로 쓰일 공사채를 기존 270억원에서 75억원을 증액해 345억원으로 발행한다.

이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과 경제상황 악화 영향으로 분양대금 규모가 줄어 축소된 투자비용을 고려한 조처다.

평택항만공사는 지난해 말 기준 분양대금(298억원) 대비 올해 11월 분양대금 규모가 47억원 줄어든 251억원가량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더해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기조도 한몫했다. 실제 국내 기준금리는 올해 1월 1.25%였으나 9개월 만인 10월에는 3.0%로 두배 이상 상승한 바 있다.

해당 개발사업은 평택·당진항 동부두에 인접한 1종 항만배후단지에 2025년까지 580억원을 투입해 복합물류센터, 업무·편의시설, 녹지 및 도로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부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평택항만공사 관계자는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기업 경기가 안 좋아지다보니 항만물류단지 내 분양조건을 변경했고, 이로 인해 수분양자에게 받아야 할 초기 분양대금 규모가 축소돼 공사채를 증액 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