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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경기도청, 경기도의회 광교신청사 전경.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취임하면서 약속한 협치 기구인 '여·야·정 협의체'가 마침내 출범한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25일 오후 5시 여야정협의체 출범식과 최근 개정에 합의한 도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청문 협약식을 함께 진행한다.

여야정협의체는 총 19명으로 구성되는데, 도 집행부에서는 도지사와 경제부지사, 정책수석, 정무수석, 기획조정실장, 소통협치국장 등 6명이, 의회의 경우 의장과 양당의 대표의원과 수석부대표, 정책위원장, 수석대변인, 정무·법제수석, 기획수석 등 13명이 참여한다.

정례회 상하반기 1회, 임시회 분기별 1회씩
25일 출범식 및 산하기관장 인사청문 협약식


회의 개최 방식은 정례회를 상하반기 각 1회씩, 임시회의 경우 분기별로 1회씩 열기로 했다. 다만 긴급하게 민생예산이나 조례 등 주요 쟁점이 있어 여야정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수시로 회의를 하기로 했다.

당초 여야정협의체 출범은 지사의 회의 참여 횟수와 의장의 참석여부 등을 놓고 여야가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 지연돼 왔다. 그러나 야당인 국민의힘이 지사의 참여횟수를 정례회에 한정하고 의장 참여를 허용하는 방안으로 양보하면서 여야정협의체 출범 성과로 이어졌다.

염종현 의장은 "여야와 김 지사의 협치 모델이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그동안 여야 동수 구조 속에 불거졌던 위기가 여야정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새로운 협치의 기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양당 대표도 여야정협의체 출범에 환영 목소리를 더했다.

곽미숙(고양6) 국민의힘 대표는 "어려운 길을 돌아왔지만 여야정 협의체가 구성된 데 대해 환영한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도민을 위한 마음으로 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협의체를 통해 원활한 협력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했으며 남종섭(용인3)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의회가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계기로 정상궤도에 진입하리라는 기대감이 크다. 협의체 구성에 함께 해준 국민의힘에 감사하다. 앞으로 도민을 위해 여야가 힘을 합쳐 민생예산 확보와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지난 21일 도와 의회는 인사청문회 대상 산하 기관을 기존 15곳에서 20곳으로 늘리는 방안 등을 담은 인사청문 협약 내용에 합의한 바 있다. 이는 민선8기 도와 11대 의회가 출범한 지 143일 만의 성과였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