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공정한 인사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청탁자 명단 공개 제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홍준호 인천시 행정국장은 30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초 시행하는 인사에도 청탁자를 공개해 불공정한 인사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인사 때마다 외부의 청탁과 진정으로 업무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청탁자 명단을 내부 행정망에 공개하기로 했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7월 인사 청탁자 5명의 직급과 직렬을 공개했다.

인천시는 이날 내년도 인사 방향을 발표하고 내년 2월 국(局) 2개를 신설하는 시기에 맞춰 공무원 임용·승진·전보 등 인사를 실행한다고 했다.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맞춰 부정적 관행을 근절하고 청렴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7월 이어 내년초에도 적용 방침
4급이상·5급이하 발표시기 차이
직렬별 대표 협의회 인원 확대도


인천시는 분야별 성과 우수자의 승진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업무 성과 평가위원회 등 여러 위원회를 통해 추천된 성과 우수자, 실·국장 추천자, 기피·현안 업무 담당자, 다면평가 최상위자 등을 대상으로 승진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이다.

인천시는 4급 이상 간부 공무원과 5급 이하 일반 공무원 간 인사 시기에 차이를 두기로 했다. 직원들이 함께 일할 동료나 부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외에 군·구간 인사 교류 확대, 기피·현안 업무 담당자 혜택 부여, 민선 8기 주요 과제 현안 업무 지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홍준호 국장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인사가 이뤄지도록 인천시 공무원 직렬별 대표를 모아 심의하는 인사협의회 인원을 이전보다 확대했다"며 "내년 1월 인사 예고를 거쳐 2월 중 인사 발령을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