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도시 인천에서 대표적 관광지로 손꼽히는 곳은 '인천차이나타운' '월미 문화의거리' 등 도심 관광지뿐이다. '2021년 인천관광 실태조사'를 담당한 연구진은 "인천 내국인 관광객(인천시민 제외)의 방문지는 인천 원도심 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인천만의 특색 있는 이미지가 없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인천시의회 김용희(국·연수구2) 의원 주도로 발족한 '빅데이터에 기반한 인천관광 활성화 연구회'는 해양도시 인천의 관광상품을 연구·개발하기 위한 의원연구단체다.
빅데이터에 기반한 인천관광 활성화 연구회에는 김용희 의원을 비롯해 김재동(국·미추홀구1), 신성영(국·중구2), 이단비(국·부평구3), 이강구(국·연수구5) 의원이 참여한다. 지역 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의원들의 지역구를 고려했다는 게 김용희 의원 설명이다.
김용희 의원은 "인천은 교통 등 인프라가 잘 갖춰졌는데도 부산 등 다른 해양도시에 비해 관광산업이 후퇴돼 있다"며 "수도권에서 바다를 끼고 있다는 장점을 비롯해 원도심 역사성, 신도시 인프라 등을 다 조합하면 세계적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연구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10여년치 자료 키워드 추출 계획
'대표시설' 아쿠아리움 유치 구상
인천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핵심 키워드'가 필요하다는 게 김용희 의원 생각이다. 인천관광 활성화 연구회는 빅데이터를 추출해 그 속에서 인천관광의 키워드를 개발할 구상이다.
김용희 의원은 "수많은 시민이 무엇을 검색했는지 빅데이터 전문 기관을 통해 지난 10여 년의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라며 "인천과 관련해 어떤 취향이 있는지, 관광 흐름은 어떤지를 분석해서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한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관광공사 등 관계 기관 단체장과의 면담도 계획하고 있다. 연구회에서 분석하고 개발한 관광 콘텐츠를 각 기관에 직접 제안함으로써 현실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용희 의원은 "해양도시임에도 인천을 대표할만한 놀이시설, 관광시설이 없다"며 "인천에 아쿠아리움을 유치하기 위해 최종적으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만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연구회는 실질적으로 시민들 피부에 와닿는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인천이 제1의 관광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