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겠다고 밝히며 이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하는 가운데, 경기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명대까지 증가했다.

6일 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도내 신규 확진자는 2만2천132명으로 누적 741만626명이다. 평일 검사건수가 더해지면서 전날(5일) 하루 신규 확진자 7천380명보다 1만4천752명 늘었다. 1주 전인 지난달 29일 0시 기준(1만9천832명)과 비교해도 2천300명 증가했다. 지난달 22일 기준 2만728명이 발생한 지 2주 만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명대로 올라섰다.

날이 추워지면서 코로나19의 겨울철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양상인데, 정부도 앞으로 더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대전시와 충청남도 등 일부 지자체에서 제기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해 선을 긋기도 했다. 


추워지며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
일부 지자체 노마스크 해제 우려


앞서 대전시는 행정명령을 자체 발동해 내년 1월부터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겠다고 밝혔고 이어 김태흠 충남지사도 마스크 착용은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힘을 보탰다. 반면 정부는 '단일 방역망'을 강조하며 이 같은 주장에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지상파 라디오에 출연해 내년 1월 말이면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 위원장은 "겨울 한복판에 독감도 극성을 부리고 코로나19도 아직 안정이 안 됐다. 하루 평균 50명의 사망자가 나오는 마당에 왜 갑자기 마스크 해제를 당장 하라고 하는 것인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과학에 근거한 결정은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겨울철 추가 접종률 등 지표를 보면 자연면역과 인공면역이 합쳐져 면역력을 가지게 되는 때가 1월 말이면 올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조건(지표)들을 충분히 논의해 질병관리청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관련)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