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영 사회서비스원 원장 후보자에 대한 경기도의회의 인사청문회 결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최근 도가 요청한 8개 기관 인사청문회 후보자 중 처음이다.

채택이 불발된 안 후보자에 대해 보건복지위 소속 최종현(민·수원7) 위원장은 6일 오후 "국민의힘 의원 6명 전원이 '전문성 결여' 등을 이유로 안 후보자를 상대로 전날 진행한 인사청문회의 결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며 "보건복지위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6명씩 배정돼 의결정족수인 과반이 되지 않은 만큼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고, 이런 내용을 경기도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전문성 결여' 채택 거부
김동연 경기도지사 결정에 주목
경기관광공사 등 5개 산하기관 임명


지난달 25일부터 진행된 민선 8기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 후보자 8명의 인사청문회에서 결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것은 안 후보자가 유일하다.

인사권자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인사청문회 결과에 구애받지 않고 안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지만, 임명을 강행할 경우 정치적 부담을 안게 돼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된다.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후보자는 '적격' 여부 대신 평가 의견만 담긴 채 보고서를 채택했다. 김 후보자의 경우 도시분야 학자이자 전문가로서 SH공사 사장 경력이 있어 조직운영 능력을 겸비했다는 점에서 긍정 평가한 반면 일부 청렴성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결과보고서에 함께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 조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 채이배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주형철 경기연구원 원장 등 5개 산하기관장이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됐으며 원미정 경기복지재단 대표 후보자와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후보자는 임명을 앞두고 있다.

/명종원·고건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