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해임건의안 추진을 고심해 온 더불어민주당이 7일 의원총회에서 해임건의안 처리로 중론을 모았다.
다만, 거부권 행사가 가능한 윤석열 대통령이 해임건의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탄핵소추안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에 앞서 국회는 자진사퇴도 파면도 거부하는 이상민 장관을 문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심중 의총서 추진키로 중론
대통령 거부땐 탄핵소추 진행
정기국회내 예산안 처리 의지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기로 했다"며 "대통령께서 해임건의안을 무겁게 받아들이셔야 한다. 조치를 취하지 않으실 경우 탄핵소추안까지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선 정기국회 내 처리 의지를 재확인하고, 감액 수정안 마련을 공식화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에 대해 "현재 (여야 간 예산안 협상에) 어려움이 커 그걸 대처하기 위해 감액을 중심으로 단독 수정안을 작성해 놨다"며 "이번 본회의(8~9일)에서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임시회 소집(10일) 요구서도 국회 사무처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의원들에게 보낸 공지 문자에서 "9일 예산안 처리가 목표지만, 추후 예산안 처리 및 시트 작업 등 소요될 시간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