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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수원시 팔달구 도담소에서 열린 '여·야·정 협의체 오찬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염종현 경기도의회의장,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2.8 /김명년기자 kmn@kyeongin.com

"오늘 유난히 다들 얼굴이 환하시네요."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전국 광역단체 최초로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며 협치 가도를 달리는 와중에 진행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의장, 여야 대표 간의 오찬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민선8기 도와 11대 도의회 출범 직후 이뤄진 지난 7월 회동이 팽팽한 대치와 입장 차만 보였던 것(7월14일자 1면 보도=김동연 경기도지사·여야 대표의원 만남… 협치 입장차만 확인, 영양가 없었던 오찬)과 달리 이날은 자연스레 농담을 주고받거나 다음 회동 일정을 논하는 등 서로에 대한 '친밀감'을 드러내며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염종현 도의장 등 도담소 오찬회동
염태영 부지사 등 협의체 위원 동석


8일 김 지사는 염종현 도의회 의장, 곽미숙(고양6) 국민의힘 대표, 남종섭(용인3)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도지사 공관인 '도담소'에서 오찬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여야 대표단과 염태영 경제부지사 등 협의체 위원 19명도 함께했다.

서로의 근황을 물으며 시작된 회동은 최근 이어지는 협치 기류에 대한 가벼운 농담을 나누며 시작됐다. 김 지사는 "다들 얼굴이 유난히 환하다. 여야정협의체를 만든 이후 기관총을 안 쓰고 계신 것 아니냐"고 묻자, 곽 대표는 "잠시 집어 넣고 있는 것이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염 의장은 "이 분위기가 오래가야 할 텐데"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더욱 띄웠다.

여야정협의체 오찬간담회 기념촬영 도담소
8일 수원시 팔달구 도담소에서 열린 '여·야·정 협의체 오찬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아랫줄 왼쪽부터 남종섭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김동연 도지사, 곽미숙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염종현 도의장) 2022.12.8 /김명년기자 kmn@kyeongin.com

식사 전 진행된 기념촬영은 김 지사를 사이에 두고 여야 대표가 서로 손을 맞잡은 채 환하게 웃으며 이뤄졌다.

도지사 "안전·민생에 힘모아달라"
곽미숙·남종섭, 긍정 화답 화기애애


이어진 인사말에서 김 지사는 "내년도 경기도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집중할 것이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취약계층 등 경제가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전, 민생 등에 대해 여야가 이견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추경 잘 통과해줘서 감사하고, 본예산도 심의 과정에서 일부 이견이 있겠지만, 같이 힘을 모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곽 대표는 "(현재까지는)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10대 도의회 때 한쪽 정당만 있다 보니, 생긴 불균형을 바로 잡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이해해 주길 바란다"며 "이렇게 자주 뵈면 정이 들고, 도민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남 대표는 "올해가 지나기 전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좋은 파트너가 된 것 같다. 도정을 담당하는 한 축으로서 협의체가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통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정무수석실에 협치를 할 수 있는 양당 인력도 제안한다"고 말했다.

여야정협의체 오찬간담회 김동연 발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일 수원시 팔달구 도담소에서 열린 '여·야·정 협의체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2.8 /김명년기자 kmn@kyeongin.com

1시간가량의 식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염 의장은 "오늘 자리는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소통의 자리였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앞으로도 자주 만나고, 교감을 지속하자는 등의 긍정적인 얘기들을 나눴다"고 전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