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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백영현 포천시장, 이충우 여주시장, 김덕현 연천군수,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 전동수 대륜이엔에스 대표이사, 사극진 코원에너지서비스 대표이사가 8일 오후 도청 광교 신청사에서 '수소연료전지발전 및 도시가스 공급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2.12.8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여주·포천·연천 등 경기 동북부 3개 시·군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유치한다. 이에 따라 인근에 거주하는 1천50세대 주민이 오는 2025년부터 도시가스를 공급받아 세대 당 연간 90만원가량의 연료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김동연 지사는 8일 도청 광교 신청사에서 백영현 포천시장, 이충우 여주시장, 김덕현 연천군수, 김영문 한국동서발전(주) 사장, 전동수 (주)대륜이엔에스 대표이사, 사극진 코원에너지서비스(주) 대표이사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 북동부지역 에너지 불평등 해소를 위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및 도시가스 공급확대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

그동안 도가 동북부지역 에너지 불평등 해소를 위해 발전소 유치에 공을 들인 결과, 한국동서발전이 포천시 영중면 양문리 981, 여주시 북내면 신남리 산36,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 24-1에 각각 연료전지 발전소를 설치하고 대륜이엔에스와 코원에너지서비스가 기존 도시가스 배관 말단부터 연료전지발전소까지 연결하기로 했다.

해당 지역은 경제성 부족으로 도시가스 배관 설치, 연결이 어려웠던 곳으로 꼽혔는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서면서 도시가스사의 경우 도시가스 판매 수익성을 확보해 발전소까지 배관을 설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설치된 배관으로 인근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추가 공급이 가능해진다.

협약에 따른 사업 규모는 총 1천96억원이며 한국동서발전은 협약 이후 인허가와 설계절차 등을 거쳐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건설 이후에는 도시가스 배관을 포천 7.3km(600세대), 여주 4km(400세대), 연천 2.2km(50세대) 규모로 각각 설치한다. 내년 상반기부터 착공 준비를 시작해 2025년까지 차례로 완공될 예정이다. 도시가스 공급을 통해 주민들은 액화석유가스(LPG)통 구매 대신 연간 90만원가량의 연료비를 아낄 수 있으며 연료 구매에 따른 불편함도 해소하게 된다.

도내 도시가스 평균 보급률 50% 미만인 경기 동북부 5개 시·군은 포천, 연천, 가평, 양평, 여주 등이다. 도는 해당 지역에 에너지 복지사업을 추진 중인데, 지난 6월 5개 시·군 대상 간담회를 시작으로 부지확보, 주민동의 등을 고려해 지난 10월 여주 등 3개 시·군을 발전소 유치지역으로 결정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 지사는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지만, 특별히 관심을 두는 곳이 경기 동북부다. 기회 제공으로 불균형 해소의 모범을 도에서 보이겠다는 저의 뜻이기 때문"이라면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일석삼조의 사업이다. 첫째로는 에너지 불균형을 비롯한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두 번째로는 포천은 산업단지, 여주는 스마트팜, 연천은 도축장 등에 열을 공급하면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 번째로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측면에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수소 경제나 기후 변화 대응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