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경기도를 중앙정부와 다르게 만들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중앙정부와 차별화 전략으로, '기회의 경기'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9일 도청 광교 신청사 상황실에서 '도민안전혁신단 위촉식 및 제1회 자문회의'를 열었다. 도민안전혁신단은 건축, 토목, 환경, 산업, 보건, 사회재난 등 각 분야 민간 전문가로 꾸려진 위원회로 안전예방 활동을 통해 안전관리 운영체계를 개선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도는 지난달 10일 이태원 참사 재발 방지 대책인 '도민 안전대책' 중 하나로 도민안전혁신단 운영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지사는 "10·29 참사와 같은 사고의 예방이 가장 중요하고 만일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처와 사후 수습에 있어 공공이 가진 타성, 관성에서 벗어나 틀을 깼으면 한다"면서 "도민안전혁신단 활동으로 공직자는 물론 도민이 안전 문제에 대해 실감하고 여기에 대한 투자와 준비가 결코 낭비가 아닌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이라는 안전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앞서 도지사 공관인 '도담소'에서 도 민관협치위원 및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얘기를 했는데, 저는 도를 지금의 국가 운영이나 국정운영에서 조금 다른 지역으로 만들어보고 싶다. 내년도 예산에 이런 부분을 담았고 지금 잘못 가고 있는 것에 대해 목소리를 내면서 정책과 실천으로 보여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선거 후보로 출마했을 때 저를 지지했던 분들이 지은 이름이 '아반떼'다. 아래로부터 반란을 일으키는 무리라는 뜻"이라며 "그 말속에 우리 민관협치, 깨어있는 시민의 힘과 목소리, 민관협치위원회, 시민단체와 함께 하려는 의지가 담겼다고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