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토종 벼품종이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국내에서 육성한 벼 품종 보급이 확산하면서 외래 품종 재배면적이 해마다 줄고 있는 것이다.
11일 경기도와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육성품종이 경기도내 벼 재배면적(7만3천648㏊)의 68.0%(5만7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육성 품종의 도내 재배면적 비율은 2017년 28.3%에서 2018년 35.8%, 2019년 43.9%, 2020년 51.6%로 절반을 넘어선 뒤 2021년 60.0%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20% 대였던 국내 품종 비율이 5년여 만에 7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성장한 셈이다.
올해 경기지역의 국내 육성 품종별 재배면적은 참드림 1만1천692㏊, 삼광 8천101㏊, 알찬미 6천511㏊, 골든퀸 3호 6천134㏊, 대안 5천96㏊, 영호진미 3천751㏊, 진상벼 2천687㏊, 해들 918㏊ 등이다. 특히 경기도가 2014년 자체 육성해 2020년 정부 보급종으로 선정된 참드림은 지난해 9천145㏊에서 올해 2천547㏊나 늘었다.
반면 대표적 외래 품종인 추청(아키바레)은 올해 1만6천92㏊로 여전히 가장 많은 재배면적을 차지했지만, 지난해(2만3천11㏊)보다 28.3%(6천519㏊)나 줄었다.
도 농기원에서는 종자주권 강화를 위한 국내 육성품종 종자 보급과 재배기술 확산에 노력하고 있는데, 이 같은 전략이 적중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