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을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당분간 부동산 거래 절벽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상이 단행될 경우 미 기준금리는 4.25~4.5% 구간으로 한국은행의 현재 기준금리와 상단 기준 1.25%p로 벌어지게 된다. 한미 금리차이가 벌어진다면 수입물가 상승과 국내시장 물가 상승을 초래할 수 있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도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금리가 지금보다 치솟으면 도내 부동산 거래절벽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규제지역을 해제하고, 보유세 부담 완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 일원화,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 등 각종 규제완화 정책으로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무용지물이다.  


연준, 기준금리 0.5%p ↑ 예측
한은과 1.25%차 벌어져 악영향
경인 매매수급지수 모두 '60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0월 주택 통계 자료를 보면 수도권 주택 누적 거래량은 지난 10월까지 17만9천15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5% 감소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경기도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 70.8에서 69.2로 70선이 무너졌고, 인천도 69.6에서 68.5로 감소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매도자는 많고 매수자는 적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2023년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서는 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둔화돼 실질 기준금리가 높아져야 하며, 금리인하도 실질 기준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한국은행은 연준보다 금리를 먼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2023년까지는 어렵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