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겪는 어려움은 여전하지만, 순위를 막론하고 도내 시·군 다수의 지원 노력은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기업들은 가장 필요한 지원책으로 지자체 정책 등에 대한 홍보를 꼽았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했을 때 올해 평균 점수가 오른 곳은 31개 시·군 중 55%에 달하는 17곳이었다. 이는 순위와 무관했다. 해당 조사가 3년째를 맞은 가운데,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각 지자체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정책의 실효성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다른 지자체와 비교·분석하는 움직임으로 이어진 점이 이 같은 결과를 낳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올해 상위권에 포함된 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난해 하위권에 속했었다. 이후 관내 소상공인 지원 및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다른 지자체의 성공 모델을 분석해 관내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적용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순위 막론하고 지난해 比 노력 ↑
31개 시·군 중 17곳 평균점수 올라


이번 조사에서 하위권에 속한 지자체도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내년엔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해에 비해 다소 순위가 떨어진 한 지자체 관계자는 "매년 진행되는 평가조사로 31개 시·군이 대체적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에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순위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토대로 내부에서 문제점을 확인하고 정책을 개선할 수 있는 긍정적 신호이자 잣대가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은 여러 정보, 지원정책에 대한 홍보가 가장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지난해에도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은 개선사항으로 홍보를 1번으로 꼽았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개선사항으로 홍보부문을 거론한 경우가 205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원책이 많은데 정작 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은 이를 잘 모른다는 답답함이 여전한 것이다.

자금난, 인력난을 토로한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많았던 만큼 인력·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가장 필요한 것은 여러 정보 '홍보'
소상인, 지원 많아도 잘 몰라 답답


이번 조사에 대해 김종하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지자체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혜 대상자의 체감도가 그리 높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며 "시책을 입안하는 과정, 홍보방법, 집행시기, 이용절차 등을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중소기업·소상공인과의 소통이라고 본다. '말하고 듣고 고치기'를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사기를 높이는 2023년을 기대해본다"고 총평했다.

/강기정·서승택기자 kanggj@kyeongin.com

'중기·소상공에 듣는다' 기획기사 설문조사 공개자료

※ '2022년 경기도 기초자치단체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노력 평가조사' 개요 및 주요 결과

-조사명: 경기도 기초자치단체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노력 평가조사
-조사대상: 경기도 31개 시군 중소기업·소상공인 3천205개
-조사기간: 2022년 10월 31일 ~ 11월 29일
-주관기관: 경인일보,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
-조사업체: 리서치림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전화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 1.72%
-설문 문항: 지역경제 상황 / 경영애로 사항 / 지자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시책 활용 경험 / 지자체별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노력에 대한 평가 (관심도, 정보제공, 적극성, 편리성, 전문성 등 5개 부문) / 경기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모범 시군에 대한 인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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