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경기침체는 섬유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소비가 줄며 선진국은 공급과잉을 겪고, 주요 생산국인 개발도상국은 가격 경쟁력이 악화되는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섬유산업은 대량 생산보다 제품의 '고급화'와 '차별화'라는 품질 상향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가정용 홈인테리어 중 담요분야는 인체와 직접 접촉하기 때문에 고품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상기후로 겨울철 기온이 더욱 낮아지며 극세사 이불 등 경쟁력 있는 침구류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용진섬유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경편 설비 제조 및 편평 극세 원사를 적용한 양면 10㎜ 홈텍스타일 원단'은 원단의 보온성과 기능성을 극대화해 담요, 침구류 제품을 고품질로 만들 수 있는 기초를 다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현재까지 개발된 트리코트 양면 기모 소재는 원단의 파일 길이가 1~5㎜ 수준이지만, 용진섬유의 기술은 10㎜ 형태의 장기모로 개발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이러한 장기모 형태의 기술은 털빠짐을 최소화하고, 터치감과 보온성을 향상했다. Wool-like(유사 양모) 제품에 기술이 적용되면 외관과 기능이 모두 증가해, 모피 소재 수준으로 품질을 향상시켜 대체 기술로도 추가로 적용할 수 있게 됐다.
'경편 설비·편평 극세 원사' 적용해
장기모로 털빠짐 최소화 특허 확보
기술의 활용 분야도 넓은 편이다. 침구류뿐 아니라 카펫, 러그, 인형, 무릎 덮개 등 다양한 보온성 제품에 기술력이 적용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적 성과를 인정받아 1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침구류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용진섬유는 정온침장과 라인텍스타일 등 기존의 국내 침장전문기업과 기술 연계를 진행했다. 해외로는 독일의 ZOEPPRITZ사와 기술 협력해 다양한 제조 판매를 구상하고 있으며, 유럽과 터키 등 해외시장을 계속해서 넓힐 계획이다.
기술의 총괄책임자인 양명대 부사장은 "홈인테리어 섬유시장은 가격경쟁력 위주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기술 개발로 인해 국내 제품에 대한 품질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세계시장에서 기모 소재 침장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앞으로 더욱 넓힐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