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정치권이 수도권 3기 신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광역철도계획이 없는 인천시 계양테크노밸리(TV)에 철도를 도입하기 위한 본격적인 공론화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인천 계양을) 대표와 김교흥(서갑) 인천시당위원장, 유동수(계양갑)·박찬대(연수갑)·이성만(부평갑)·허종식(동·미추홀갑) 의원은 16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계양TV 성공과 인천 철도 주권 확립을 위한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계양TV 철도 연결은 민주당 이 대표의 핵심 지역 공약 중 하나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6월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서울도시철도 9호선을 계양TV까지 지선으로 연결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당시 계양구 서울지하철 9호선 차량기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곳 차량기지에서 계양TV 중심부까지는 약 5㎞에 불과하다. 9호선을 계양TV까지 연결하겠다"며 "9호선을 연장하면 계양TV뿐 아니라 주변 동양동을 포함한 계양2동은 서울 9호선 역세권이 형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토대로 인천시 계양구는 지난달 계양TV 사업지구에 광역철도 연결을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재명·김교흥·유동수 등 6명
내일 국회서 토론회 공동주최
區, 타당성 용역 등 사업 속도
인천 계양TV 자족시설용지는 총 90ha로, 전체 면적(335ha)의 26.9%에 이른다. 자족시설용지는 수도권 내 다른 3기 신도시(12.3%~23.2%)보다 비교적 높지만, 유일하게 광역철도 계획이 마련되지 않아 신도시의 자족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추진된 인근 부천 대장신도시에는 대기업 연구시설이 들어서기로 예정되는 등 투자 유치가 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지구 내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과 대장~홍대선 등 2개의 광역철도 역사 건설 계획이 마련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이 대표를 비롯한 인천지역 민주당 의원들은 계양TV에 서울 9호선에 더해 대장~홍대선도 지선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계양TV의 성공을 위해선 광역철도망 연결로 자족기능을 높이고, 귤현탄약고 이전 등 계양역세권 종합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인 공간구조 재편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며 "민주당 인천지역 의원들과 3기 신도시 성공 및 인천 발전을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