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미숙 직무정지 기자회견 (4)
12일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지난 9일 직무집행정지가 결정된 국민의힘 곽미숙 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12.12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현 대표단이 직무 정지된 곽미숙 대표의 직무대행을 김정호(광명1) 의원으로 선출한 정상화추진위원회(12월 16일 인터넷 보도=경기도의회 국힘 정상화추진위, 대표 직무대행에 김정호 선출)에 대해 "현행 조례와 제도로 인정되지 못한 허울뿐인 직무대행을 내세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혼란 증폭의 주된 원인"이라 직격하며 교섭단체 대표단과 도의회 경기도당의 갈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일부 국힘 의원 '반쪽짜리 회의'" 성명
교섭 대표단-도의회 경기도당 갈등 증폭

도의회 국민의힘 지미연 수석대변인은 16일 성명서를 통해 "금일 국힘 소속 일부 의원들은 공식 의원총회로 성립될 수 없는 반쪽짜리 회의를 통해 현행 조례와 제도로는 인정되지 못할 그들만의 대표의원 직무대행을 선출했다"며 "도의회 조례와 규칙에 따라 그 어떠한 인정도 받을 수 없고, 권한 행사도 불가능한 허울뿐인 교섭단체 직무대행을 내세움에 따라 국민의힘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어 오히려 정상화에서 멀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대표의원의 직무집행 정지에 따라 현재 그 직무는 김정영 수석부대표가 대행하고 있기에 한 개의 교섭단체 내에 두 명의 직무대행은 있을 수 없다"며 "선거관리위원회도 구성하지 않은 채 아무런 권한도 없는 일부 의원들의 결정만으로 입후보자를 뽑아 선거 절차를 진행한 이날 선거는 민주적 절차가 완전히 무시된 선거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정상화추진위는 국민의힘 경기도당이 주관한 '교섭단체 대표의원 직무대행자 선출을 위한 의총'에서 재적 의원 78명 중 과반인 43명이 투표에 참석해 김정호 의원을 대행으로 선출했다. 앞서 유의동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은 13일 국민의힘 도의원 전원에게 의총 개최와 참여를 격려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현장에는 도당 사무처장과 직원 6명이 자리해 대행 선출 투·개표를 주관했다.

이에 대표단은 도당의 개입이 도의회의 독립성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지 대변인은 "혼란 증폭의 주된 원인은 바로 국민의힘 경기도당이다. 지방의회 교섭단체의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판단을 외면한 데서 나아가 교섭단체 운영에 기준이 되어야 할 경기도의회 조례·규칙마저 무시한 독단적 처사"라고 강조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